어둠속에 나 홀로 있다. 소름이 돋을 만큼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 어둠속에서 괴물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이런 어둠침침한 분위기에 총을 든 귀여운 방울들이 나와서 몬스터를 쏴갈기는 게임이 있다. '호플러스:더 다크 케이브(Hopeless: The Dark Cave)' 한 게임채널에서는 '동굴 속에 나홀로'라고 번역하기도 했는데, 이 제목도 나름 괜찮아 보인다.
게임은 아주 간단하다. 어둠속에 총을 든 블롭(Blobs)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블롭을 향해 몬스터가 달려드는데, 이 몬스터를 물리치는 게임이다. 블롭의 무기는 총. 몬스터가 등장할 때 터치를 하면 블롭이 총을 쏜다. 블롭 주변에만 빛이 있기 때문에, 몬스터는 블롭 주면에 왔을때 선명해진다. 어둠속에서는 몬스터만 등장하는게 아니다. 친구 블롭도 등장한다. 즉, 몬스터는 없애고 블롭은 살리는 디펜스 게임이다.
블롭은 무기를 산탄총과 화염방사기 등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헤드렌턴 같은 도구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무기와 도구는 모든 블롭에게 다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랜덤으로 주어진다. 즉, 산탄총을 구매했어도 어떤 블롭은 기본총을 들고 어떤 블롭은 산탄총을 든다. 무기와 도구뿐만 아니라 추가 블롭을 구매해 탄창에 모아둘 수도 있다.
언뜻 단순하면서 쉬워보이지만, 위험한 순간들이 있다. 한방에 죽지 않는 몬스터가 등장하고, 웨이브 마지막에는 다수의 몬스터가 사방팔방으로 등장한다. 특히, 하단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는 다른 방향보다 빨리 알아채기가 어려워 당하기 일수다. 또, 블롭은 일정수가 모이면 점수로 환산되면서 다시 한마리가 남는데, 웨이브 마지막에 이러면 굉장히 어이없게 끝난다.
블롭을 자세히 보면 공포에 떨고 있다. 또, 다가오는 블롭을 오인사격하면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호플러스:더 다크 케이브(Hopeless: The Dark Cave'는 깨알재미(?)로 볼 수 있다.
레벨10과 레벨20이 되면 '더블탭'과 '패러사이트'라는 게임모드를 즐길 수 있다. 가능하다면 어둔 밤에 방안에서 이어폰을 낀채로 혼자 플레이해보길 추천한다. 시원한 총소리와 기분나쁜 철문소리가 게임을 더 재밌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