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사태가 슬슬 정리되는 모양이다.
작년 말부터 크게 이슈가 되면서 초대형 대출사기극을 벌인 모뉴엘. 모뉴엘은 생활가전, 디지털가전을 제조/수출하는 기업으로 최근 6년간 CES(미국가전협회)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혁신기업이라 불리며 잘나가는 기업인줄 알았던 모뉴엘이 2014년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모뉴엘의 여신규모는 총 6000억원.공식적인 모뉴엘의 2013년 매출은 1조 200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100억원이다. 충분히 갚을 능력이 되는 기업이지만 수출이후 대금을 받지 못해 만기차입금을 갚지 못했다고 한다.
-모뉴엘이 만든 로봇청소기. 소지섭이 광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초대형 대출사기극의 전말이 들어나는 시점이다. 모뉴엘은 허위서류를 꾸미고,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받아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고 한다. 이 돈으로 급하게 막아야 하는 대출을 막고, 같은 방식으로 배번 돌려막기를 한 결과 총 6천억원이 넘는 돈을 대출받게 된다. 은행은 큰 의심없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만 믿고 대출을 해줬다고 한다.
- 모뉴엘의 전직원이 근무했다는 한국무역보험공사 -
여기서 떠오르는 인물이 우리은행 계약직 강차장이다. 한 인터뷰에도 나왔는데, 모뉴엘의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대출금을 미리 회수하여 피해를 막았다고 한다. 단지 느낌만이 아니라 보편적인 데이터를 분석한뒤 래서 우리은행에서 표창과 정규직전환을 약속받았다고 전해진다.
결국 모뉴엘 대표와 임원은 구속되었다. 허위수출규모가 3조원대이고, 허위서류, 페이퍼컴퍼니, 개인채무 변제등의 혐위가 들어났고, 모뉴엘의 자회사이며 'PC쿨러'로 유명한 잘만테크도 허위수출 협의가 적발되었다.
-모뉴엘의 법정관리는 취소되고, 파산선고가 되었다.-
결국 법원은 모뉴엘의 법정관리를 기각하고, 파산을 선선고했으며 무역보험공사는 보증으로 인해 은행 빚을 갚아야 한다.
여기에 모뉴엘은 뇌물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뇌물 제공방식은 담뱃값에 500만~1,000만 원어치 기프트카드를 넣거나 상자에 현금다발을 넣어 전달하고, 로비 대상자를 고문으로 위장 취업시켜 금품 제공하는 형태라고 한다.